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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후로 지구문명은
쓰레기를 창출하는데 더 열중하는거 같다.

나부터도 하루에 무엇을 창조하기 보다
쓰레기를 창출하는데 일조하는 양이 훨씬 많다.

편리와 기호라는 이유로 하루동안 사용하는
과자봉지, 음식잔반, 담배갑, 꽁초, 휴지, 드링크, 술병 등
일상용품이나 위생도구, 기호식품 따위를 모은다면
종량제 봉투를 10리터는 채울 정도니 말이다.

나름대로 문화예술을 향유한다고 자부했던 랍쇼가
강원도 화천에 살면서 산과 들과 꽃과 강에 둘러쌓여있으면서도
한 줄의 詩도, 흑백의 그림도, 한 소절의 흥얼거림에 인색하다니
스스로 놀라울 따름이다.

손톱깍을 때마다 손톱만한 그림이라도 그리고
이발할 때가 될 때마다 종이접기를 하거나
카드전표에 싸인이라도 하는 날이면
일기나 詩, 작사라도 시도해야 할까보다.

창작이야말로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유일한 행위이고
소비밖에 할 줄 모르는 인간은 진짜 되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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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ry tiger

저작권자 모름.출처는 http://blog.naver.com/hsk82/32784213

인간은 생물분류상 포유류이며 동물이긴 하지만
스스로들 동물이라고는 평소에 염두해 두지 않는 것 같다.
뭔가 동물과 다른 차별적 우월성이 의식에 배어있다.
간혹 동물이나 곤충, 식물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때나 논리상 비교하기 위해
인간이 동물임이 언급될 뿐 그리 일상에서는 동물이 아닌 그냥 인류로 상정된다...

일상에서 스스로 동물임을 인정하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한데
'동물적 본능'이라는 숙어로 쓰이곤 한다.
어떨 경우?
이성적이지 않아 실수했거나, 육욕이 앞선 상황으로 곤욕스러울 때 핑계용으로...
"순간 이성을 잃었다" "나도 동물이지 않느냐" "본능에 충실했었다" 등등의 이유를 대며.

이건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여~

오늘, 동물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가늠해보니
동물은 약육강식, 적자생존, 인간애완용 등을 경험하기 위한 생명의 한 계제[階梯]인 듯하다.
동물적이든, 비인간적이든 각자의 물질진화 위치에서 자신이 풀어야할 카르마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 자비와 사랑의 석가와 예수가 돌아가신지 몇 천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동물경험때의 습을 졸업 못 한 인간형 동물들이 직립보행하고 다니는 것 같다.
사람의 탈을 쓴 늑대들 같으니라구.


ps: 누구얘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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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뿐만 아니라 우주만물은 언제나 변하지만

변치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만물의 존재가

'늘 지금 여기'라는 진실 뿐일 것이다.



우리들은 먼지같은 시공간의 한 점에서

허공같은 우주를 경험하고 있을 뿐이다.

(먼지와 허공을 뒤바꿔도 상관없음)



삶이란

평생 늘 오늘만 살아온 영혼이

꿈에서 꿈을 꾸며

만나본 적도 없는 내일을 머리와 어깨에 짊어지고

살겠다고 아둥바둥하는 것이다.



막연한 내일의 희망과 행복, 계획과 성취를 위해

너무도 물질적인 이 오늘을 과하게 혹사시키지 말자...



존재에게 있어 중요한 건

존재케 하는 존재가 바로 '지금 여기의 나'라는 것 뿐이다.



꿈깨자

오늘 아니면 사실....국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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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肉)들 중 가장 부드러운 나의 혀는 부지불식 중에
내 몸 중 가장 딱딱한 어금니를 늘상 살펴본다.

스다듬기도 하고 찔러보기도 하고 구조를 파악하기도 한다.
블랙홀같은 충치가 또아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내 어금니에 공생하는 충치는 음식물 찌꺼기를 자주 탐하는데
도구를 이용하여 뺐기라도 할라치면 히드라*처럼 피를 뱉기도 한다.

내 몸의 일부로서 지난 근 4~5년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냈건만
신경만 계속 쓰이고 어째 친구같지는 않다.

뽑으면 그만인 것을 굳이 지금까지 같이 다니다니...

그러고보니 에고ego라는 놈도 충치와 비슷한거 같다.
내 마음과 일상에서 나를 신경쓰이게 하는 모든 것은
이 히드라같은 에고에서 비롯됐건만 쉽게 놓질 못한다.

아직은 적인지 친구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모호한 관계인거 같다.

내 마음에도 충치가 있나보다.
뽑을까?



** 히드라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나오는 저그족 캐릭터들 중 하나로써
강한 산성 침을 뱉으며 적들을 공격하는 보병유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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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모여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인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되고
결국 많은 칭찬과 비난을 듣게 되며
결국 많은 보람과 반성을 갖게된다.

또 몇달이 지나자 다시 고민을 반복한다.
또 몇달이 지나자 다시 성공과 실패를 맛본다.

몇 년간 내 삶의 밖은 축제지만
여전히 내 삶의 안은 고요하다.

이 안팍이 바로 나의 삶이다.

2007. 1. 20 산천어축제에서



-축제플래너 어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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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자면....세상이나 삶이라는게 마치 민감한 거미줄 같아.

나의 생각과 마음상태와 감정, 행동들로 인해 여기저기 퍼지는

거미줄의 가느다란 떨림들처럼

그것을 감지한 사람들끼리 서로 모이게 되어있고

서로 영향을 더 주고받고 하는거일테지.


하지만 중요한건 그 거미줄역시 자신이 친 집일 뿐이라는거야

감정의 떨림을 느끼고, 죽자사자 아옹다옹 싸우고하더라도

결국 거미의 입장에서는 집이 도구일뿐이지 존재 자체는 아니거든


문제는 굶어 뒤지더라도 거미줄위에서 삶을 보내고 있는 이는 바로 나라는거지.

거미줄을 뽑아내고 그 위에서 세상에 대한 주체적 자각성을 갖는 것

그게 바로 스스로에게서 독립한 자가 아닐까 해.


그럼, 세상에 두려울게 도대체 뭐가 있는거야?
 
 
 
 
 
- 쭈와의 채팅대화에 글살을 더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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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Yves Lefevre





사랑과 두려움은 자석의 양극과 같다.

찬란한 사랑만큼 쾌쾌한 두려움이

자기장처럼 연결된다.

그러나 두려움으로 사랑을 피한다면

그건 죄악이다.

자석은 자성이 있을 때 자석이다.


- 불성실히 열애중인 요즘 -


주) 인간관계의 사랑감정만을 의도한 글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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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David Ridley


사랑과 증오, 믿음과 의심, 환희와 분노....

이런 대치되는 감정들은 모두

감정이란 나무의

한 가지에서 핀 꽃들과 같다.


순식간에 꽃봉우리가 맺히고 열매가 열려서

성급히도 이내 새싹을 준비한다.  


그 나무는

씀바귀보다 씁쓸하고

고구마보다도 달콤하고

계피보다 향긋하고

배보다 촉촉하고

장작보다 까칠하다.


때때로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쳐서

여린 꽃잎들이 날리고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고

굵은 가지가 부러져 상처도 나지만

엄살부릴 필요 없다.


매분 매초마다

그 나무에 물과 햇볕을 주는 건

스스로인 바로 '나'인 것이다.


나는 그 나무의 뿌리를 본 것도 같다.




- 모 드라마를 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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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의 퍼펙트 시네마


Remember by tochis 저작자 표시비영리




영혼의 상태에서 스스로 설정한 현생의 인생은

너무나 신중하게 계획되어져있기에

태어나는 순간 자신있게도 기억조차 포기해버린다.

완수할 것이 자명하므로...


그러나 그럼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 중 많은 시간을

불필요한 불운과 원망, 후회속에 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속고 속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너무나 완벽하게.....

두려움조차도 완벽하고 쾌락마저도 완벽하다.


우리는 모두 타고난 배우들인 셈이다.

스스로 놓은 이 기억상실의 덫에서 어떻게 빠져나올것인가.


빨간약을 먹을래? 파란약을 먹을래? 준비는 됐는가?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일뿐이다.


산채로 죽어봐야 희극일지 비극일지 이 SF의 참맛을 알지어다.



- 생일이라 부르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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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탬버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3/09 11:17

    ㅎㅎ 일단 굿모닝...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굿애프터눈, 굿이브닝...굿나잇...

또 봤다

아날로그 Mind 2006/08/11 22:57
Hale-Bopp Comet, New Jersey

photo by Don Spiro 뉴저지 헤일-밥혜성



이런 말을 또 남기기가 뭣하지만

얼마전 또 밤하늘에서 별똥별을 봤다.

이틀에 한 번꼴로 고개만 들면 하늘에 뭔가가 있다....음...

이거이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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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ezo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8/17 14:25

    스킨 예쁘다...ㅎ
    오늘은 어찌 메신저에 안보여?

  2. 신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8/17 15:25

    안녕하세요!? >_<//
    음... =_= 한달전에 전역했습니다.
    여기보다는 네이버 카페가 더 글이 많네요 >_<

오늘 밤 9시30분 경 쪽배축제 야간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달나라토끼' 천체망원경 체험장에 갔다가

목성과 그 위성들도 보고 백조자리의 머리 별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쉬엄쉬엄 밤하늘을 감상하고 있는데

인공위성 하나가 백조자리를 가로질러 가더군요.

사람들에게 인공위성이라며 보여주기도 했고요.

다들 신기해하더군요.

그러던 중 그 반대방향으로 날아가는 또다른 인공위성을 또 보게 되었죠.

두 개를 동시에 보게 되는 경우도 드물것 같은데

게다가 화천천의 절산쪽으로 떨어지는 별똥별까지 목격했답니다.


그동안 유성우나 별똥별을 자주 보았던 저였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천체망원경을 가져온 강원대 천체동아리 친구들도 하나같이 입이 떡 벌여졌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리고 그렇게 큰 걸 본 적이 없었거든요.

강 건너의 가로등불만 했습니다.


바로 눈 앞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이 부셔져서 사그러드는 모습을

그렇게 가까이 보게되니 '참 화천에 살길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공감은 무리겠지만 공유는 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그동안 별똥별 조차를 본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인공위성 조차도....

불쌍한 도시사람들....T.T


옆에서 천체동아리 학생들도 전화를 걸더군요.

대화 첫마디 "우와! 대박이야~..." ^.^


PS: 소원은 못 빌었습니다만...지구의 평화와 인류의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헴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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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ezo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8/05 10:19

    내가 알아본 유일한 별자리는 북두칠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Rob Magiera



--------1---------------------------

형님은 '4차원 쇼크가' 지금도 진행중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이셨는데요.
형님은 쇼크가 어떻게 진행될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형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쪽지 보내봅니다.

==============>

저는 '쇼크'라 보질 않기 때문에 진행중이라 말씀드린 겁니다.
이 현상우주에서는 변치않는 것이 하나없다는 것은 아실테고요...

다만 큰 흐름에서 보면 변혁적인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걱정한들 뭣하겠으며 모르면 또 어떻습니까?
중요한 건 쇼크로 보면 쇼크로 다가올테고,

흐름으로 보면 그 흐름에 맡기면 될 뿐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내 마음에서 이뤄지는 반응과 마찰과 작용같은거라 전 생각합니다.


"어떻게"가 중요하시나요?
제가 아는 한에서 답을 한문장으로 말씀드린다면
"님의 뜻대로입니다"

글로는 이렇게밖에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뭔가를 대단한걸 알기 때문이 아니라 제게는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십만명이 죽고, 이상기후가 나고 자연재해가 나도

그런 것만 보면 쇼크일테고 그런 현상의 배후를 눈치채거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결코 인간이 피해보는 방향만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긍정의 힘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참으로 많답니다. 제가 아는 한.

소나무재선충병을 인간이 보기엔 '쇼크'적 상황이겠지만

자연의 입장에선, 소나무의 입장에선 앞으로 다가올 흐름에 자신을 맡긴것입니다.

균형과 조화의 길이겠죠.




-----2-----------------

저는 요즘 육체에 갇혀 있는 것만 같아 답답함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육체에 갇혀있지 않은 영혼의 산 사람을 전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님의 말처럼 우리는 물질을 입고 있는 영혼이기에 누구나 100% 자유롭진 못합니다.

100% 자유롭기 위해서 구도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존재자체가 곧 자유이고 행복임을 '본' 그 순간만이 있을 따름이라 봅니다.


각설하고


답답함을 말하는 그는 누구이며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그는 또 누구이며

아는지 모르는지를 모르는 그 또한 누구입니까?


전 님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장난으로 들리신다면 할 수없구요.

님이 고민하신다는 그 질문들에 명확한 답을 그 누구도 주질 못한다는 건 확실합니다.

왜냐면 그 어떤 천재, 박사, 성자가 와도 님이 받아드일지 못할 얘기나 행동을 하면 외부적 존재는 그 누구던 말없는 개똥과도 별반 차이가 없을테니까요.


모든 답은 바로 님에게 있음을 아시게 되길 바랄뿐입니다.

의문, 질문이란 것도 그 끝에는 아무것도 아닌 그런 것들입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으나

저의 경우에는 예전에 고민이나걱정, 의문이 들때마다

6하원칙을 빼보았답니다.

항상 나를 괴롭히는 것은 왜, 어떻게, 언제, 왜, 어디서, 누가에 대한

언어적인 생각이었을 뿐이었음을 알았거든요.


태어날때부터 귀머거리에 말벙어리, 장님인 사람은

언어도 모르고 보이지도 않을텐데...어떻게 하루를 보낼까요?


생각의 족쇄에 갇히지 마시고 본인의 마음과 영혼에게 귀를 함 기울여보세요.


님 주변의 모든 것들은 바로 님만을 위해 존재하며 님만을 지켜보고 있답니다.

이 어찌 위대하고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세상의 온갖 시끄러운 세상사 이야기(사상, 주의주장, 설, 음모론)들은

또 다른 꼬리물기의 생각들일뿐입니다.

새로운 개념이라 정의들 하고 서로들 옳다고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는 21세기의 혼돈을 지켜보며 죽어갈 것이고

새로 태어날 22세기나 23세기에 또 새로운 껍데기 육신을 입고태어날 것입니다.
(그 만큼 우린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똥고집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세기에도 지금의 우리처럼 전생에 대한 기억을 하나 하지 못하면서

또 지금과 같이 생각과 번민을 하실 겁니까?

아님 다음생까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까지 절실하게 진실을 구하시고는 있습니까?


바로 지금 여기!에서 말입니다.


뭐라고 불리던 스펀지 물먹듯 우리는 분명 큰 지구의 변화를 맞겠지만

4차원쇼크는 4차원에도 7차원 9차원에도 없습니다!

존재한다고 해도 '4차원쇼크'라 부르는 그 말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님이 창조하는 오늘마다 있을 것 입니다.


님의 뜨거운 이번 생에 건투를 빕니다.




==================================

쪽지로 질문을 받고 바로 메일을 보냈다.

보낸 편지함에서 다시 읽어보니 앞뒤가 안 맞고 어설픈 구석이 눈에 띤다.

그래도 내 입안의 프라그인 걸 어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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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진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7/31 09:44

    선리플후감상!

 

                                                                     의정부  천상병예술제에서


 

 

그 상태


분별이 없다 한다.

옳고 그름도, 선과 악도

높고 낮음도, 크고 작음도

원함도 원치않음도

결국 분별은 모두가 이 상태를 표현하는 말(言)일 뿐이다.

스트레스와 고민, 괴로움, 두려움조차도

모두가 말에서 일어나서 말로 드러눕게된다.

사실 그 상태는 말이 필요없는 곳

그러니 말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

 

 

자유롭다한다.

육신은 허망한 꿈이고 마음만이 점으로 남는다 한다.

 어느곳, 어느때 걸릴게 없이 자유자재를 만끽할 수 있다.

아니 행복감, 자유로움으로 표현하기가 부족할 정도의

존재감의 폭발 그 자체인 그 상태.

 

-----------

작년 10월 7일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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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태  (4) 2006/05/13
출근길  (0) 2005/09/13
미친 말장난  (0) 200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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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달래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5/28 17:19

    '존재감의 폭발 그 자체인 그 상태'는 결국 존재란 생각이 드네요.
    바탕이 흰색으로 바뀌었네요. 이뻐요.
    실은 랍쇼님께 부탁이 있어서리...
    저 사진 테두리 하나만 만들어 주실수 있겠어요?
    '디자인 바이 어랍쇼'박아서 안 박아도 상관없고(누가 맹글었나 확인차원에서)딱 위에 테두리 느낌으로다가...(이중테두리,깔끔,심플,포인트한군데정도껴서)
    크기는 위에꺼 큰 테두리 정도되게 하시면 돼요.(가로,세로 각각하나씩)
    날로 먹겠단 얘긴 아니구 담에 만나면 밥 사드릴께요.호호...
    (6월 둘째주에 철프멤버들과 대전 내려오시면 술도 사드리고 재워도 준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회비내고 제공해드리는 싸비스지만서두...^^;;)
    설마 '니가 누군지 몰라도 몬해주겠다'하시는건 아니실테져..(손가락 우두둑~)

    시간되시면...*^^*

  2. 진달래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5/28 17:21

    쓰고보니 내가 넘 뻔뻔하게 부탁한거 가트다.ㅎ...

  3. BlogIcon 어랍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5/28 20:59

    전 이미지 리사이징과 프레임 툴로 [포토웍스]라는 걸 씁니다.
    거기에 있는 프레임이예요. http://andojung.com/photoWORKS

    비슷한 프로그램으로는 [포토스케이프]도 있고요
    웹상에서 바로 수정해주는 http://www.poporo.co.kr/ 라는 곳도 있어요

  4. BlogIcon 진달래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5/28 21:45

    그런게 있었군요.
    땡큐!^^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Dieter Spannknebel



눈을 뜨고 방을 둘러본다

매일 보고 만지고 자던 내 방이랑 똑같군

무슨 꿈을 꾸었더라~

역시 그 기억이 가물가물

꿈에선 이 기억이 가물가물

어찌됐건 꿈속생활도 눈뜬생활도 다 내 생활이다


매일 하얀 딥키스하는 칫솔

매일 미끄덩 애무하는 보습비누

매일 딸깍 사정하는 열쇠


안부묻는 배나무밭과 산등성이

호박꽃, 나팔꽃, 엉겅퀴, 가지들이 사열한

폭신하게 산책하듯 출근하는 아침길

오늘도 나나 너희들이나 새롭겠구나


어디선가 백로 한 마리

내 하늘에 날아든다

윙크로 한 프레임 찰칵!

무한메모리에 기록


어제 내일과 똑같지만 또다른 오늘

반복아닌 거듭이다



- 출근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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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Megumi Takamura




미치도록 사랑하고 싶은데

미치지 않아서 사랑을 못 하나보다.

미치도록 미치고 싶다면

이미 미쳐있어야 하는데

미치지 않을걸 보니 아직 미친 건 아닌가보다

허기사 미치지 않고서야

누가 미친 놈을 사랑하겠어.

미친 나를 사랑한다며

미친 것이 미칠듯이 달려들면

그것도 미칠 노릇이겠네.

미친 듯이 미친 나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수밖에


-너무나 미치지 않아 미칠 지경인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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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유곡 계곡에 앉아

차 한 잔에 세상시름 녹여마시면 선끼

도시의 은밀한 지하룸에서

계곡주에 스트레스 녹여마시면 천끼
 

이 둘이 분별되지 않으면 선끼

이 둘다 부럽고 화가나면 천끼



-수안스님과 대화한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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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Key Wilde




과학은 대단하다.

그러나 과학을 머리에 가둬놓지 않겠다.


예술은 아름답다.

그러나 예술을 두 눈에 가둬놓지 않겠다.


자연은 광활하다.

그러나 자연을 손발아래에 가둬놓지 않겠다.


우주는 무한하다.

그러나 우주를 책속에 가둬놓지 않겠다.


신은 전능하다.

그러나 신을 가슴에 가둬놓지 않겠다.


영혼은 신비롭다.

그러나 영혼을 육신에 가둬놓지 않겠다.


이런 나는 참으로 위대하다.

그러나 나야말로 정녕 어리석다.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영상다큐멘터리를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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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Greg Hargreaves
































열심히~ 부지런히~

큰 일꾼! 큰 사발!


보통 다들 이렇게 살려고 한다.

근데 랍쇼는 개인적으로 이게 싫다.


열심히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을 비아냥대는 건 아니다.

각자마다 삶의 지향과 가치는 다양하고

알토란같은 엑기스 광고카피인데다가

좌우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의 자세를 요약한 말로 통용되고 있으니

비아냥 댈 것도 아니고 틀린 말도 아닐 것이다.

역사적으로, 경험적으로 증명도 되었으리라.


귀찮거나 게을러서 이기도 하겠지만

근데 다만 랍쇼는 그렇게 살기 싫다.


탱자탱자 뒹굴뒹굴 놀면서 유유자적 세상근심없이 사는거랑

열심히~ 부지런히~에 담긴 뉘앙스가 반대로 대치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흘리는 땀의 양과

행복, 보람의 양이 비례등치가 아닌 것 같다.

열심히~부지런히~란 말 안에는

진정 간절히 원하면...이란 말이 생략된 것 같다.

근데 대부분 생략된 그 암묵적인 목표가 물질적 풍요는 아니어야 하지 않을까?

돈 때문만으론 열심히~부지런히~ 살고 싶지가 않다.


지구에 그렇게 수 만번을 와서 살면서

장애자로, 가난뱅이로, 갑부로, 살인자로도 살아봤을진데

놓치고 있어 계속 윤회하는 그 무언가의 이유를

열심히~부지런히~란 말로 환치시키기가

나에게는 너무도 부조리한 말처럼 들린다.


그냥 새처럼 자유롭게~ 굼벵이처럼 느리게~는 왜 안되는거지?

(물론 이들도 열심히 살겠지만 인간의 관점에서의 열심히!는 절대 아닐거다.

자연의 섭리에 완전히 귀화되어 사는 이 친구들에게 삶은 해석의 대상이 아닐테니...)


뭔가 구리고 뒤가 캥기고 아쉬운 감정이 들 때

랍쇼는 절대 '열심히 하자!'란 다짐은 하지 않을테다!

그냥 바라는거 없이 다 놔버리는게 뭐 이리 어렵다고

이리도 구질구질하게 주저리주저리 푸념을 늘어놓는지 원~


그렇다면 과연 큰 일꾼 큰 그릇은 어떤 사람인 것일까?


ps:

이 글보고 가진 거 절라 없는 놈이 꽤나 궁시렁댄다고 할

몇 몇 부지런한 사람들이 내 눈에 선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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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알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조심하자

그래봤자

아직 트루먼의 쇼룸.


자신의 메아리에 놀라 감탄하는 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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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Jordi Elias



랍쇼는 물이 만든 작품 하나를 마시며

2차로 촉촉해진 타이핑... 지 갈 곳을 내버려 두는 중 입니다.

진동하는 허공의 몸과 공허의 마음으로 세상을 점유하고 있는

그대들은 지금 어떠한가요?


나만의 경계를 열고 허용하려 하니

보이지 않는 이놈 저년들이 마구 찝적이는군요.

그래도 아직은 미치지 않는게 다행입니다.

그래야 보이는 친구들과 더 재밌게 아웅다웅 지지고 볶으며

고통과 번민 속에서 살 수 있잖아요.


오늘 저녁 첫사랑과 섹스, 그리고 독극물 체험과 암을 얘기 나누며 삼겹살을 함께한 

회사동료 친구들의 삶이 너무도 슬프고 웃겨서

누렇게 뜬 반달을 비웃고 방에 들어와 담배 꼬라봅니다.

모니터 픽셀로 나를 만나고 자신을 만나는 그대들이여,

정녕 허공의 몸과 공허의 마음으로 사는 그대들이여,


이제 우리 제발 사랑합시다.

나부터 사랑할테니 그대들은...


그냥 사랑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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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Jordi Elias




0

어제는 조금 기분이 다운이었다.

퇴근 후에도 알바 할 일이 있었는데 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그냥 자버렸다. 한 10시간은 잔 것같다. 졸립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덕분에 오늘 저녁에 몰아서 해야 할 듯하다.


1

그 이유가 아닌 계기를 생각해보니 어랍쇼홈페이지와 내가 운영하는 싸이클럽 때문에 시작된 듯하다.

까페와 클럽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나만 열라 게시물 올리고 리플을 기다리는 꼴이라니

물론 애초부터 기대를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왜냐면 랍쇼는 네티즌을 믿지 않거든.

그러나 어제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의문도 들고

랍쇼가 이러한 것들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욕구에도 의구심이 들었다.

나는 어느정도 공개되는데 정작 상대방들의 반응이나 마음은 거의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조화와 공유, 진보를 말하지만 정작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나의 힘을 빠지게 한 것 같았다.


2

이외수선생님의 홈은 커뮤니티도 아닌데도 매일 수백명이 들러서 수십명이 글을 남긴다.

비교할 분은 아니지만 항상 반성의 자세가 되어 있는 나로서는 곰곰히 살펴볼 수 밖에 없었다.

지속적인 작품활동, 지명도, 유명세, 입소문 등등 여러 단어들로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 참여와 파워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감동'이라 판단된다. 음...

선생님은 일상에서나 작품에서나 실천에서나 추구에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일부로 감동을 전달하려 의도하시기 보단 사람들이 스스로 감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그냥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본인이 추구하는 바를 이야기할 뿐이시지만

그 단어들과 문맥과 행간 사이사이에 묻어있는 마음과 의식은 읽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히 감동의 파문을 일게 하는 것 같다.

선생님의 의도와 무관하게 자기 마음대로 오해의 해석을 했어도 말이다.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에 독자가 필요한 만큼보다도 더 감동이 걸리는 듯하다.


3

집을 한 채 짓기 위해서는 못 하나 벽돌 하나 일일히 매일같이 정성으로 쌓고 조이고 박아야 하듯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매일같이 자신의 의식과 마음을 정성으로 '그 무엇'을 향해 발라야 한다.

각자가 추구하는 그 무엇을 향해 시선과 의식과 마음을 바르고 바르다 보면

어느새 그 무엇은 지향점이 아닌 바로 자신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것도  전보다 두껍고 넓고 튼튼한 자신이.

그러나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상식일 뿐이다.

그 매일같이 정성을 다 한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순간, “절실하되 심각하지 말라”는 게이트님의 말이 떠오르는군)


4

역시 그랬던 것이다.

스스로 사랑하고 스스로 감동받기 위해서는 바로 장인정신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으흐~

아름다움의 완성을 위해서 묵묵히 노력의 시간을 투자하고,

남이 알아주던 말던 곧 죽어도 자기의 세계와 방식을 사랑하는 자세.

어찌보면 현대에선 촌스럽고 융통성없는 바보라 불리만한 그런 고루한 정신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감동받지 못하는데 무슨 목표가 있을 것이며 반응이 오겠는가.

얄구즌들로부터 리플과 업데이트를 기대하진 않지만 일방적인 소통구조는 바로 나 때문인 것이었다.

마당에 돗자리만 펴놓고 놀라고 하는 행정편의주의적인 사고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참여와 자치는 공간의 문제도 아니요, 주관자와 참여자의 기획력과 의식수준 문제도 아니요,

바로 감동의 여지 문제라 판단된다.

감동이 없으면 참여도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고, 감동이 없으면 재미의 가속도도 따라주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의 감동과 재미가 발하지 않는다면 혼자던 함께던 조화와 공유, 진보가 이뤄지겠냔 말이다.

나를 비롯해 주변에 스스로 감동하는 자세로 사는 생활도인, 생활장인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랍쇼는 이외수선생님의 그림자를 뒷따르는 제자이기 보다는 스스로 감동하는 길에서의 후배이자 도반이고 싶다.

‘그 바닥에 그 선수‘로 불리고 싶다.


5

아직 한 칼로 다듬지 못하고 이 쉬운 걸 이리 주저리 떠드는 걸 보니 역시 랍쇼는 아직 멀었구나. ^^

그래도 오늘 나는 나에게 감동먹었다.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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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Matilda Harrison




연애를 할 때는 그랬다.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했었고

24시간 한 사람만 생각나고

스스로가 유치할 정도로 코메디언이 됐었다.


이별을 했을 때는 그랬다.

모든 노래가사가 내 얘기 같았고

천근만근 한 숨만 나오고

남들은 이해 못 할 비련의 주인공이 됐었다.


그런데 연애중도 이별후도 아닌 요즘 랍쇼는 배우보다 더 리얼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 모습이 비친 거울같고

읽는 책마다 내 생각들을 대신 적어논 일기같고

보는 영화마다 내 일상들을 훔쳐다 만든 앨범같고

먹는 음식들마다 내 마음 속 초원농장같다.


그것도 딱 알맞은 때에 딱 알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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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Harnett Hanzon



글은 내 의식의 거울

그림은 내 소망의 거울

사진은 내 시선의 거울

말은 내 마음의 거울


내 영혼의 전설을

그리워한 나머지

사막이 바다였을 때로 돌아가

거울의 뒷모습마저

자유로와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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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Alberto Ruggieri




너를 바라보는 내가 있다.

나를 바라보는 너가 있다.

그리고

너와 나를 바라보는

우리가 있다.

나로부터 우리가 생기고

너로 인해 우리가 되고

우리로서 우리는

비로소 하나로 닿는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각 꼭지점이기에

서로 밀고당겨야 완전히 비워진다.

그게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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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Chad Baker



글을 썼다가 지운다. 하찮다.

그림을 그릴려다가 관둔다. 귀찮다.

카메라는 가방에 며칠 묵히고 있다. 지겹다.


기획서를 틈틈히 쓴다. 쓸만하다.

도선이와 필담을 간간히 나눈다. 나눌만하다.

TV판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몇 편씩 본다. 볼 만하다.


매주 로또를 꼭 한 게임씩 산다. 끈질기다.

매일낮 명상수련을 중구난방으로 한다. 얌체같다.

매일밤 의념실험을 의무적으로 한다. 기대된다.


하루하루가 파도타기 같다. 울렁울렁

내 宇宙지붕에 먼지만 쌓인다. 쿨럭쿨럭

이번 생에 끝내고 싶다. 알송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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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그렇겠지만 화천엔 눈을 돌리는 곳마다 나무와 산이 있다.

오늘도 출근하는 동안 수천억만그루의 나무를 보았다.

모두 제각기이지만 동시에 모두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다.


사람인 우리도 마찬가지같다.

모두 제각기이지만 동시에 모두 행복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다.

근데 자라면서 뻗고있음에 착목하기보다는

자신의 키나 굵기, 색깔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바람에 사방팔방 펄럭이는 생각이라는 이름의

나무가지와 잎사귀가 자신의 전부인양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한다.


그러나 생각은 나를 규정할 수 없다.

그런데도 생각과 언어 이전의 나를

그 좁은 생각 안에만 가둬놓으려고 한다.

고민과 걱정, 스트레스의 주범은

바로 이 놈의 생각인게 확실하다.


1분만이라도 생각을 멈춰보려 한다.

컵라면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안되는데

이런 제길~

생각들은 벌써 꼬불꼬불 팅팅분다.


그럼에도 그 순간만큼은

내 마음의 줄기는 기뻐하고

내 영혼의 뿌리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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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ephanie Rausser




그동안 너무 자주 드러내놓고 살았나보다.

공유, 병렬, 수평의 시선으로 살고 싶어였기에

어쩌면 당연한 행동이었으리라.

이제 말수가 줄고, 표현에 자체검열도 생기고, 비밀이 생긴다.

더 큰 공유, 더 많은 병렬, 더 넓은 수평의 시선을 가지려하니

이 또한 당연한 과정인 듯 싶다.

보이고 들리는 것들에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까지

품으려 할수록 고독은 짙어진다.


그래도 모두 함께 같이 가야한다.

어머니 대지는 늘 우릴 놓아주려 하지만

그래서 인간은 다시 맨발로 태어나나보다.


물처럼 살아야하겠지만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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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Holly Roberts



말수가 줄었다.

그렇게 대화하길 좋아하더니

혀도 입도

이제 지쳤나보다.

화천오지에서 혼자사니

말벗도 없어

더 그런지 모르겠다.

대신 묵언수행하듯

혼자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런 랍쇼가 스스로

바보같을 때도 있다.

심지어 자기전 노트에다

누군가와 필담까지 나눈다.


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뜻이 서로 달라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보다

말이 없어도

감만으로도 서로 이해가 되는 친구는

바로 자기 자신 뿐인 것 같다.


랍쇼는 요즘

고독하지만 외롭지는 않다.

혼자지만 매일 홀로가 아니다.

그 누군가가 고맙고

그 누구들이 고맙다.


침묵은 고행이 아니라

내 나이만큼 함께한

친구를 만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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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초코우유부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3/23 19:29

    오늘도 그 친구와 많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 말고 다른 친구도 좀 만나라고, 이제 너랑 대화하는 것도 지겹다고. 저는 말없이 웃었습니다.
    많이 느끼고 갑니다..



프랙탈 그림을 보면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브로콜리를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부분이 전체와 닮은 꼴로 무한히 확장됨을 연상하면서

끝까지 끝까지 연상해나간다.

안과 밖이 무의미해지고, 부분과 전체의 구분이 없어지는 지경까지 닿아본다.

그림에서는 2차원이라서 프레임에서 끝이나지만

만약 세상이, 우주가 3차원, 4차원이라면? 아니 그 이상이라면?

차원마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좌표의 개념이 아니라

뒤틀린채로 모든 것이 겹쳐져 있고 중첩되어 있는 것이라면...

세상이, 우주가 그러던지 말던지

아무튼 우리 인간은 먹고사는 걱정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야 하는걸까?

도대체 이런 프랙탈이론은 수학자나 과학자들만의 관심사고 연구결과여야 할까?

컴퓨터만이 그릴 수 있는 도면일 뿐인가?


인간이 저 시작점이라면, 눈에 뵈지도 않는 한 점이라면

과연 전체와 바로 연결된 한 점은 아닐까?

그러던지 말던지가 아니라

그 한 점 자체이면서도 그 한 점 안에 있는 존재라면

의미를 믿거나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걸 보기(觀)만 한다면 내가 우주가 되고 신이 되지 않을까?

물론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는 다를 것이겠지만 말이다.

나라는 퍼스낼리티가 합류되어버린 전체로서의 나.


대가리와 주둥이로만 이해하는게 아니라

육신과 의식, 마음, 영혼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만 있다면

먹고사는 걱정도 아주아주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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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얄궂은 어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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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Mandy Pritty




우주, 마음, 영혼, 의식 등의 단어를 글이나 말로 쓸 때

아직은 낯간지럽고 껄끄러운게 있다.

불과 1년 전 랍쇼의 과거행적이 떠오르기도 하거니와

마치 남들과는 다르게 대단한 것을 안다는 양

거들먹거리는 것으로 보일까하는 낯부끄러움도 작용하는 것 같다

또 위와 같은 단어의 사회적 쓰임 역시

물질현실과는 조금은 멀어보이는 뜬구름 관념들이기 때문이리라.


진정 나와 우주의 본성을 보았으며 체득했다면

굳이 느끼고 깨달은 바를 단어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냥 육신을 가지고 있는 한 그리 살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사실 예수나 석가모니도 그리 말이 많았거나 직접 글을 썼을 것 같진 않다.


먼지 한 점, 돌멩이 하나, 꽃 한 송이에서도

나와 우주의 섭리를 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말과 글은 논설문이나 주장글이 아닌

시나 그림, 점, 행동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되는게 오히려 더 섭리에 가까운 것 같다.


누구나 공부하는 중이며 매체를 통해야만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떤 매체를 통해서 마음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어느 특정종파나 수련단체의 해설서나 가이드북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소설, 시, 회화 등을 감상하거나 창작하는게 어필이 클 것이다.

물론 꽃과 나무, 물과 산 등과 함께 감상하고 노니는 것이 더 좋겠다.


우주는 과학적 이성, 종교적 믿음보다는 예술적 느낌에 더 가까운거 같다.

신을 경전안에 가두기보단 꽃 한 송이에서 신을 만나고

과학을 실험관에 가두기보단 구름 한 조각에서 이치를 깨닫는 것이 좋을 것같다.


결론은

랍쇼가 딱지가 안 떨어져서 주절거리는 것이라는 거다.

어쩔겨! 여긴 내 공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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