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썼다가 지운다. 하찮다.
그림을 그릴려다가 관둔다. 귀찮다.
카메라는 가방에 며칠 묵히고 있다. 지겹다.
기획서를 틈틈히 쓴다. 쓸만하다.
도선이와 필담을 간간히 나눈다. 나눌만하다.
TV판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몇 편씩 본다. 볼 만하다.
매주 로또를 꼭 한 게임씩 산다. 끈질기다.
매일낮 명상수련을 중구난방으로 한다. 얌체같다.
매일밤 의념실험을 의무적으로 한다. 기대된다.
하루하루가 파도타기 같다. 울렁울렁
내 宇宙지붕에 먼지만 쌓인다. 쿨럭쿨럭
이번 생에 끝내고 싶다. 알송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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