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줄었다.
그렇게 대화하길 좋아하더니
혀도 입도
이제 지쳤나보다.
화천오지에서 혼자사니
말벗도 없어
더 그런지 모르겠다.
대신 묵언수행하듯
혼자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런 랍쇼가 스스로
바보같을 때도 있다.
심지어 자기전 노트에다
누군가와 필담까지 나눈다.
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뜻이 서로 달라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보다
말이 없어도
감만으로도 서로 이해가 되는 친구는
바로 자기 자신 뿐인 것 같다.
랍쇼는 요즘
고독하지만 외롭지는 않다.
혼자지만 매일 홀로가 아니다.
그 누군가가 고맙고
그 누구들이 고맙다.
침묵은 고행이 아니라
내 나이만큼 함께한
친구를 만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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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 친구와 많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 말고 다른 친구도 좀 만나라고, 이제 너랑 대화하는 것도 지겹다고. 저는 말없이 웃었습니다.
많이 느끼고 갑니다..